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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팬으로서 쓰는 양현종의 극도의 부진 야구(기아)

(이미지출처-조선일보)

양현종이 또 털렸다. 기아 팬으로서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양현종이 던질때마다 화딱지가 나는 경기들이다. 양현종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꽤 적지 않은 득점 지원을 받으며 오늘도 1회에 석 점을 타선이 쥐어짜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그 점수를 단 2회만에 까먹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기는 커녕 자멸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투수로서 이런 경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모든 경기가 이렇다면 조금 납득하기 힘들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양현종은 에이스 중에 에이스였다. 시즌 초반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그 이후 언터쳐블하게 부활하며 평균자책점 1위를 먹었다. 양현종은 부진이 걱정되지 않는 투수였다. 부진해도 다시 그 모습으로 돌아오며 최소 3점대까지는 낮추어주고 10승은 해주는 투수였으니까. 근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 도무지 부진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뭐 부진의 원인은 많은 곳에서 다루고 있으니, 야구 쪽의 지식이 일천한 내가 적기에는 부적절하리라 생각되지만 그냥 팬의 입장에서, 기아 경기는 누구보다 많이 보는 팬으로서 원인을 몇 가지 적어보려 한다. 우선은 직구의 구속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작년 초반에는 직구 구속에서도 문제가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그게 아니다. 구속은 잘 나오는데 쳐맞는다. 제구도 완전치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변화구가 더 이상 위력적이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주무기로 쓰던 체인지업에 타자들이 더 이상 속지를 않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오로지 직구만 타자들이 노리다보니 커트도 잦고 부진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던져온 여파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양현종은 선발로테이션을 거의 거르지 않았으며 국가대표도 어지간하면 꼬박꼬박 차출되어 나갔기에 그 여파가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안식년을 주거나 시즌을 째고 싶지 않다면 열흘에서 최대 한달간 재조정 기간을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뭐 해설위원 분들은 저런 투수는 냅두면 괜찮아진다는 논조로 많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작년의 그런 모습 덕분에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기아팬으로서 그런 말은 너무나 공허하게 느껴진다. 리그에서 가장 평균자책점이 높고 이닝도 많이 못 먹는 선발을, 상위권 경쟁하는 팀이 안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큰 리스크다. 사실상 양현종이 나오는 날은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불펜진의 소모도 크다. 무엇보다 2~5선발이 잘 던져놓은 흐름이 양현종이 등판하면 다 깨지는 것 같다. 지금 기아 투수진에서 양현종보다 못 던지는 투수는 없다. 이런 투수를 안고 가기보다는 대체 선발을 기용하거나 차라리 신인 정해영에게 선발 기회를 주는 것이 팀에 이로울 것 같다.

양현종의 부진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점은, 양현종은 그 어떤 선수보다 근면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빗속에서의 런닝을 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누구보다 늦게 남아서 투구 연습을 하며, 후배들의 질문에 누구보다 성실하게 답변하는 선수이다. 그렇기에 더욱 안타깝다. 거기에 팀도 개인도 2군행을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연봉이 23억이며, 내년에는 FA이며 본인이 메이저리그로 가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마 본인도 팀도 2군을 생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무리하게 안되는 것을 끝까지 안고 가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한번쯤 내려놓는 것이 어떨까 싶다. 지금 양현종은 어깨에 들고 있는 책임감이 너무나 많다. 연봉 값도 해야 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무기도 마련해야 하며,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하더라도 좋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냥 이런 거 다 내던지고, 팀을 믿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을 위해서라도 잠시 쉬어가는 것이 어떨까 싶다.

양현종을 믿는 팬으로서 제발 양현종이 살아나기를 바라면서 글을 줄인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의견이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가르침을 주세요!

덧글

  • 김안전 2020/07/17 00:43 # 답글

    양현종이 요 몇 년 여름에도 잘하고 그러긴 했지만 하반기에 치명적으로 약한 선수죠. 별명 중 하나가 가부키 화장이라고 할 정도로 썬크림을 바르고 경기에 나서거나 그런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여름에 김상수에게 홈런을 맞고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1군서 이탈도 한 바 있었습니다. 올해 더위가 그렇게 심한건 아니지만 여하튼 여름 성적이 상당히 안좋은 루틴을 가진 선수입니다. 요 몇년 좋았다고 하기에는 안좋았던 여름 시즌의 반복이 더 길었어요.

    중요한 문제는 이거죠. 양현종이 더 이상 루키도 아니고 주축 투수라는 겁니다. 기대감과 책임감 가정도 가지고 있고 구단에서 기대하는 바도 역시 많죠. 그리고 팀 사정상 쉬기도 힘듭니다. 이순철은 쉬라고 하지만 그건 택도 없는 이야기죠. 어디 부러지기전에는...

    결국 시간이 답입니다. 여름이 가고 선선해지면 성적도 돌아오겠죠. 17-9년도 동안 비정상적으로 잘해왔다. 여름 내구도가 좋은 투수는 아니다. 이리 정리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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